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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위원회 | 2019 [돌, 바람 그리고 페미니스트] 연애로 관계의 물음표를 던지다_1강2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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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주여민회 작성일19-07-04 10:35 조회4,9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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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로 관계의 물음표를 던지다

 

양희주 제주여민회 사무국장

 

2030위원회는 2030 청년들이 본회에 활동회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하여 제주청년 페미니즘 아카데미 <, 바람 그리고 페미니스트>를 올해로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여러 이슈를 다루기보다는 한 가지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뤄보기로 했다. 4강으로 기획된 이번 아카데미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관계.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우리 위원회의 이야기를 좀 더 드러내고 싶었다. 그래서 강의를 들은 직후, 이야기모임인 소셜클럽을 연이어 진행했다.

 

지난 519일 일요일, <“남자친구 있어?”라는 질문에 답하는 법>을 주제로 엘리 작가(연애하지 않을 권리저자)를 강사로 하여 첫 강의를 시작했다. 우리는 상대에게 실례가 되는, “남자친구 있어?”라는 질문을 참 많이 듣는다. 강의를 들으러 온 분들도 이런 질문에 피곤함을 느껴 참여하게 된 것일 테다. 내가 이성애자인지는 어떻게 확신할 수 있으며, 나의 연애 여부를 알면 질문자와 나의 관계에서 무엇이 달라지는가? 연애 여부는 라는 사람을 드러내는 데 주요한 상태가 아니다.

 

소셜클럽은 두 명의 패널을 비롯하여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 대부분 연애를 강요하는 분위기에 대해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가부장제 구조 속에서의 연애에 대한 회의감도 느끼고 있었다. 개인에 경험에 기반을 둔 여러 이야기가 오고갔다. 연애에 대하여 여러 고민을 나누는 공간을 늘려나간다면, “남자친구 있어?”라는 질문에 우리는 각자의 방식에 맞게 대처하는 방법론을 발굴하고 체득해나갈 수 있겠다는 소소한 희망도 생겼다.

 

일주일 후인 526일 일요일. 도우리 탈연애 선언 공동대표를 모시고 <이런 연애는 하지 않겠습니다: 한국에서 탈연애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2강이 진행됐다. 탈연애는 비연애와는 다른 개념이다. 두 개념 모두 가부장제 구조 속 정상연애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는 것에는 공통점이 있다.

 

2강은 소수정예로, 강사와 패널을 포함하여 참가자 모두가 발언자로 소셜클럽에 참여했다. 이성애 중심주의를 벗어난 폴리아모리를 실천하는 사람, 외적으로 보았을 때 정상연애로 보일 수 있으나 그 속에서 페미니스트로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려고 노력하는 사람, 비연애 상태에 있는 사람,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 등 다양했다. 우리는 연애가 관계의 전부가 아님을, 이성애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을, 페미니스트로서 한국에서 연애를 하는 것의 고충을 나누었다.

 

비정상적으로 연애 이야기를 많이 하는 한국 사회에서 연애라는 키워드로 5월 아카데미의 문을 열었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이번에 시작된 이야기들을 마지막 4강까지 쭉 이어나가려고 한다. 이런저런 고민들에 쏟는 노력이 그저 고민에 그쳐버려 공중에 흩어지는 것이 아닌,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직접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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