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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서귀포시체육회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제도개선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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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주여민회 작성일25-05-19 10:25 조회5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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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체육회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제도개선을 촉구한다!

 

지난 202558, 언론보도를 통해 서귀포시체육회 소속 한 종목협회 회장이 지난 20239월에 있었던 회식 자리에서 여성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현 회장은 사건 당시 상임 부회장이었으며, 피해자는 단란주점에서 열린 회식자리에서 현 회장이 노래를 강요하며 신체접촉을 하고, 심지어 속옷까지 노출하는 등 도를 넘는 성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회식 자리에 있던 임원과 직원들도 현 회장의 행동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또한 회식 자리에서 뿐만 아니라, 지난 2023년부터 줄곧 피해자가 수치심을 느끼는 언행을 하는 등 강제추행을 계속 해왔다고 한다. 이와 같은 행위는 명백한 직장 내 성폭력이다.

 

여기에 더해, 협회 규약을 어긴 채 피해 여성직원을 부당 해고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지난 1월 상임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취임한 뒤 한달만에 피해여성에게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했다. 이는 협회 규약과 근로기준법을 모두 위반한 것이다.  

 

지난 2월 말, 피해 여성직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관리감독기관인 서귀포시를 비롯하여 서귀포시체육회 등 4곳에 문제제기를 했다. 그러나 서귀포시는 중대한 사항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처리는 서귀포시 체육회로 넘겼고, 서귀초시 체육회는 다시 가해자로 지목된 회장이 있는 서귀포시체육회 종목협회로 넘겼다. 피해 여성직원은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기에 관리감독기관인 서귀포시체육회에서 자신의 사건을 다뤄달라고 요청하였으나, 규정 상의 이유를 대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피해 여성직원은 관리감독 기관의 이같은 무책임한 대응에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제주시체육회장의 직장 내 갑질 사건과 장애인체육회 보조금 횡령 문제 등도 발생한 바 있으며 이는 제주 체육계 내부에 만연한 비민주적 조직문화와 성평등 의식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다. 공적 자금으로 운영되는 체육회와 같은 기관에서는 민주적이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갖춰야 할 책무가 더욱 막중하다.

 

제주여민회는 피해자의 용기에 깊은 연대를 표하며, 더 이상의 2차 피해를 그대로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본 사건은 공적 조직에서 발생했기에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하며, 피해자가 고립되고 침묵하도록 만드는 것을 끊어내야 한다.  

 

서귀포시체육회는 가해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피해 회복에 나서라. 피해 여성직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라.

 

제주도는 체육회의 성폭력 사건을 비롯한 비민주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체육회 내 비리와 인권 침해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할 스포츠윤리센터 설치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 체육회의 조직문화 문제가 반복되고 있기에 전면적인 진단과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서귀포시체육회 사건은 단지 한 명의 여성이 겪은 피해가 아니라, 제주 사회가 마주한 성차별적 권력 구조의 민낯이다. 제주여민회는 다시 한 번 피해자에게 깊은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하며, 피해자의 용기로 드러난 이 사건을 계기로 본 사건의 해결 뿐만 아니라, 제주도체육회의 조직문화를 성평등하고 민주적으로 새롭게 구축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5.5.19.

()제주여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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